"스냅 촬영을 생명으로 하면서 셔터 찬스를 절대 우선주의로 했다. 때문에 초점이 맞고 안맞고, 구도나 노출의 과부족 같은 기술적인 것에도 구애받지 않았다. 즉, 대상과 사진기를 적극적으로 결부시키는 데에 그의 독자적인 영상미학이 있다고 할 수 있다." 나는 사진작가 윌리엄 클라인(William Klein)을 생각하면 먼저 조세희 선생의 『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』이 떠오르고, 그 연작들 중 하나인 「클라인씨의 병(甁)」이 다시 떠오른다. 사진작가 윌리엄 클라인을 찾아가는 길은 늘 이렇게 멀리 돌아서 가게 된다. '클라인씨의 병'이란 것은 뫼비우스의 띠와 함께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의 세계에는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이지만 그냥 그림으로 보면 또 나름대로 납득이 가능한 것이다. 밖에서 밖으로 연결되는..
사진의 선승(Zen master) -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"Capa said to me: `Don't keep the label of a surrealist photographer. Be a photojournalist. If not you will fall into mannerism. Keep surrealism in your little heart, my dear. Don't fidget. Get moving!' This advice enlarged my field of vision." - Henri Cartier Bresson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을 말하면서 아마도 그의 사진집 제목으로부터 유래된 를 언급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. 그러나 까르띠에 브레송은 단순히 으로 응축되기에는 그 폭..